아세아제지가 다음달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을 앞두고 있어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대신증권은 폐지가격 인상으로 올해 1ㆍ4분기 아세아제지의 마진 감소가 예상되지만 2ㆍ4분기부터 상당 폭의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강세로 올해 국내 폐지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이는 골판지원지를 생산하는 아세아제지의 수익성에 부정적이지만 농업과 IT, 유통 등 다양한 산업과 고객군을 두고 있어 가격 인상을 통한 전가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세아제지는 4월부터 상당폭의 골판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폐지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아세아페이퍼텍과의 합병으로 생산과 운송 부문에서의 효율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아제지는 지난 1월 경영효율성 개선을 통해 종합 제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회사 아세아페이퍼텍과 합병을 단행했다.
김 연구원은 “아세아제지는 고강도 중심지를 집중 생산하고 아세아페이퍼텍은 백라이너를 주력으로 생산함으로써 생산 특화를 통한 수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고강도 중심지는 골판지의 중간 부분에 들어가는 종이이며 백라이너는 포장용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의 외장용으로 사용되는 종이를 말한다. 성질이 다른 두 부분을 분리해 생산함으로써 특화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수도권은 아세아페이퍼텍이 담당하고 충청도 이남 지역은 아세아제지가 맡아 운송비 절감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