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럽·美 재정위기는 새 시장 창출 기회 韓·加기업 상생 계기될 것"


▦맥심 베르니에 캐나다국무장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는 전세계에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는 한국과 캐나다의 중소기업들이 상생(win-win)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캐나다의 맥심 베르니에(사진) 중기ㆍ관광 국무장관이 한-캐나다 중소기업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12일 서울 정동 캐나다 대사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베르니에 장관은 “2008년 하반기 이후 잠시 논의가 중단된 한-캐나다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연내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한-캐나다 FTA 시대가 머지 않은 만큼 한-캐나다 간 중소기업들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가올 한-캐나다 FT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니에 장관은 지난해 기준 한국 공공 및 민간의 캐나다 누적 투자액이 약 27억7,100만 달러 규모로 한국은 캐나다에서 14번째로 큰 투자 국가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인의 연간 캐나다 투자이민 규모는 7,500만 달러로 투자이민 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캐나다간 경제협력 관계가 공고함을 강조했다. 이어 베르니에 장관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캐나다를 관광 대국으로만 여기고 있지만 캐나다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IT 및 무역, 제조업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니에 장관은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움직임에 주목하며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일궈낸 눈부신 경제성장 만으로도 한국 중소기업들의 저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현재 캐나다의 정보통신 기술 분야에 일부 진출해 있는 한국의 중소ㆍ중견기업들 이외에도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를 찾아주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아울러 베르니에 장관은 “캐나다는 전세계 모든 기업에게 문을 개방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가 잘 구축돼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덧붙여 말했다. 베르니에 장관은 중소ㆍ중견기업을 위한 각종 세제 및 신용등급, 금융 혜택 이외에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자립과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를 소개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는 ‘관료주의(red tape) 철폐위원회’를 설립해 중소기업들의 불필요한 서류작업이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며 “아울러 중소기업 및 기업가들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통해 정부 지원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의 효과적인 활용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2011년을 ‘기업가의 해’로 지정, 캐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기업들의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베르니에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국에 진출한 캐나다 중소ㆍ중견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한 시장 현황 파악에 나섰다. 그는 “(이번 방한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 진출한 캐나다 기업들의 선전은 캐나다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만큼 한-캐나다 중소기업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상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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