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日체류 中사업 방향등 경영구상지난 8월16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건희 삼성회장(사진)이 오는 6일 귀국한다.
이 회장은 여름ㆍ겨울 휴가철에 일본 홋카이도나 오키나와에 머물며 경영구상을 한뒤 귀국해 이를 반영해왔는데 올해는 특히 비상경영 선포와 미래 신수종 사업 찾기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귀국 보따리'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이 회장이 3주일간 일본 기업인들을 만나고 독서와 자료분석등을 하며 그룹의 미래에 구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갔다가 귀국,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이 회장은 홋카이도에서 열흘가량 머문후 지난달 27일부터 도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일본 체류기간중 현지법인인 일본삼성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보고받고 일본의 주요기업 경영진을 만나 중국사업 방향과 IT(정보기술)산업 불황 타개 방안을 모색했다.
또 전자의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ㆍ황창규 사장등을 불러 반도체 부문 현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전자 경영진은 특히 도시바가 삼성에 제의한 D램 사업 인수를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들은 "지난 90년대에도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일본으로 이어지는 해외체류 일정 끝에 대대적인 변화를 골자로한 '신경영'이 나왔다"며 "이번에도 뭔가 굵직한 것이 나올 것 같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