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점진적인 하락과 장기보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확대 전략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그동안 주가할인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점진적인 손해율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경우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2005년 하반기 이후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자동차보험 사업비중을 줄이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지난해 2분기(7~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4%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7%를 기록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상태”라며 “여기에 올 연초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보험은 신규계약 증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향후 보험료 수입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장기보험 신규계약이 전년 동기대비 53.9% 증가하는 등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보험 부문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도 수익성 개선 요인이다. 지난해 9~10월 동부화재 장기보험 손해율은 평균 81.2%로 전년동기 대비 3.5%포인트 줄었다. 푸르덴셜증권은 동부화재의 지난 한해 장기보험 손해율은 85.3% 수준으로 전년대비 1.9%포인트 개선되고 올해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추가 하락해 83.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성병수 연구원은 “인구고령화 영향으로 질병등 노후대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장기보험부문이 향후 2~3년동안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높은 지급여력비율과 효율적인 사업비 관리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 할 전망이다. 동부화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과 비교해 그룹지원이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양호한 사업비 관리와 지급여력비율로 경쟁사보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가 넘는 지급여력 비율로 위험부담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경쟁사 대비 4~5%포인트 높은 ROE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년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업계 최고의 ROE를 감안할 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보험업종중 최고 유망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