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선업계 "저수익사업 정리"

대한, 저압전선 설비 중소업체에 매각 추진전선업체들이 최근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저압 전선과 일부 동통신케이블 분야에 대한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이분야에 대한 사업포기 또는 축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고압 케이블과 광통신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LG전선, 대한전선등 메이저급 업체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수요가 대폭 감소한 저압전선 및 동통신 케이블 분야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600V이하의 저압전선 사업에서 완전 철수키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시흥공장에 있는 관련 생산설비를 중소 전선업체인 경안전선에 매각할 계획이다. 가격등 정확한 매각조건을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설비 인도를 완료한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다. 또 최근들어 수요가 크게 줄어든 동통신 케이블인 '폼스킨' 생산도 대폭 축소, 일부 라인만 가동하고 나머지는 UTP쪽으로 돌리고 있다. 한관계자는 "저압전선 사업의 경우 부가가치가 거의 없고 부담만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분야에 대한 사업계획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폼스킨도 브라질등 이미 확보된 수주량을 생산하는 것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선도 일반 동통신 케이블중 폼스킨의 생산을 완전 중단하고 인원과 라인을 철수시킨 상태다. 이분야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대. 하지만 적자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구조가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에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관련 설비에 대한 매각을 추진, 조만간 모업체와 계약완료 발표를 할 방침이다. 희성전선 역시 저압전선과 동통신케이블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하고 설비 합리화를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저압전선과 동통신중 폼스킨 분야는 수요는 감소하는 데 반해 업체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갈수록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업구조 고도화, 또는 설비개선을 통한 합리화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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