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원·달러 환율 이틀째 급락 연중최저

4.8원 내려 1弗=1,111원

스페인 예산안 발표에 중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급락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4원80전 내린 1,111원4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3월2일 기록한 기존의 연저점 1,115원50전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1원20전 내린 1,115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오후 들어 1,110원50전까지 저점을 낮췄다.


스페인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 40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고 공공재정을 감독할 독립기구 설립, 재정집행 투명성 강화 등을 밝혀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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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1,800억위안(약 32조원)을 시중에 푸는 등 4주 연속 유동성 확장에 나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네고 물량이 나온 것도 환율 낙폭을 키운 요인이다.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스페인 예산안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면서 "중국증시까지 부양기대 속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국내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이 흐름을 타고 환율이 연저점을 깼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이 당국의 개입 정도에 달렸다고 내다봤으며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초 글로벌시장 흐름에 따라 달러당 1,11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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