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주 또다시 선취매 외국인 이번엔 성공할까

외국인들이 인터넷 업체들의 3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예상한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ㆍ4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인터넷주를 대거 사들였다가 주가가 하락해 큰 손실을 본 적이 있어, 이번 연속매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0월 들어 다음 48억원(실적발표 20일), NHN, 440억원(21일), 옥션 49억원(21일)을 누적 순매수 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야후, 아마존, 이베이 등 미국 인터넷업체들이 실적 호전으로 신고가를 경신중이어서 국내업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3ㆍ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4ㆍ4분기 이후를 노리며 매수세를 이어가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음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NHN은 매출액이 10%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거나 전분기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7월 NHN의 2ㆍ4분기 실적발표 전일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무려 998억원에 달했으나, 발표 이후 7월말까지 134억원 누적 순매도로 반전됐다. 다음 역시 2ㆍ4분기 실적발표 직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419억원이었으나, 이후 81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미국의 투자신탁회사 코아츄 퀄러파이드 파트너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다음 주식 74만여주를 사들였다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자 서둘러 손절매에 나서 63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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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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