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증권, 수급 부담에 하강 곡선

2월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연이은 수급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하강 곡선을 그렸다. 상장 이튿날인 2월16일 6만9천700원을 최고점으로 시장 전반의 약세와 함께 꾸준한 하락추세를 보이던 미래에셋증권은 전날인 14일 4.31%의 낙폭을 보이며 6만원선에 턱걸이한 데 이어 15일 시장에서 다시 2.50% 하락률을 기록, 5만8천500원으로밀려났다. 상장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종가기준 6만원 아래로 밀린 것은 이날이 처음인 데다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주요 증권주 중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등이 소폭 상승 마감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상장 꼭 1개월이 된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기관들의 매도세로 주가 하락과 함께최근 일 4만∼7만 주선이던 거래량도 95만주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공모청약 당시 1개월 보유확약을 했던 기관들이 기일이되면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적 물량부담 요인은 아니나 미래에셋증권의 오랜 제휴 파트너인 대만중화개발공업은행(CDIB)의 지분 처분소식도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안겨줬다. CDIB는 지난달 17일 보유지분중 50만주를 장중 대량매매방식으로 미래에셋생명에 넘긴 데 이어 이달 9일 다시 10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기 때문이다. 2001년 주당 1만1천500원에 미래에셋증권의 지분을 매입했던 CDIB는 지난달 17일 지분매각으로 252억원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이날 100만주를 6만1천원대에 매각,497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였다. CDIB가 매각한 이 지분은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를 포함, 모두 3곳의 자산운용사가 인수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래에셋측은 CDIB가 지분을 추가 매각해 시장에 물량부담을 발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CDIB의 지분매각은 차익실현 목적보다 대만의 지주회사 관계법령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CDIB는 106만주의 잔여 지분을 추가 매각하지않을 것이며 현재 이사회에 파견된 1명의 사외이사도 유지하는 등 제휴관계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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