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건평씨 3억~4억 금품수수"

검찰, 영장 청구… 농협 본사·NH증권 압수수색<br>박연차씨 탈세의혹 관련… 태광 임직원 이틀째 조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세종증권의 농협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가한 2일 노씨의 집에 지인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가고 있다. /김해=배우한기자

"노건평씨 3억~4억 금품수수" 검찰, 영장 청구… 농협 본사·NH증권 압수수색박연차씨 탈세의혹 관련… 태광 임직원 이틀째 조사 김홍길기자 what@sed.co.kr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세종증권의 농협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귀가한 2일 노씨의 집에 지인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가고 있다. /김해=배우한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도와주고 사례비와 금품 등으로 모두 3억~4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이 노씨를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여 동안 조사한 후 18시간여 만이다. 노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4일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2일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씨가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사안이 중대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2005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 정화삼씨 형제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세종캐피탈(세종증권 대주주)의 홍기옥 사장을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홍 사장이 2006년 2월 정씨 형제에게 건넨 30억여원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이 돈의 일부와 경남 김해 성인오락실수익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노씨에게 건너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이 현금 형태나 노씨 주변 인사의 차명계좌로 수차례에 걸쳐 흘러갔으며 전체 금액이 3억∼4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씨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면 검찰은 노씨와 이미 구속된 정씨 형제 및 홍 사장과 대질신문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정씨 형제와 홍 사장으로부터 청탁 받은 내용과 시기 및 방법, 농협회장에게 어떻게 청탁을 전달했는지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 로비 대가로 취한 '경제적 이득' 규모를 정확하게 산출해내겠다는 의지다. 홍 사장이 정씨 형제에게 건넨 30억여원 중 가려진 노씨의 몫이 얼마나 되는지도 완벽하게 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주식을 사고팔아 시세차익을 남기고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울 중구 농협 본사와 여의도 NH투자증권(옛 세종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태광실업 임직원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으며 회계자료와 주식 거래내역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박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노씨는 1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11시께 대검청사를 나서 곧바로 집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출발해 2일 오전3시께 도착,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노씨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에서 할 말을 다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이야기 그만하자. 피곤하다"고 했다. 특히 오락실 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뒤 "검찰이 (정화삼씨의) 오락실 개업식 때 갔냐고 물었는데 오래된 이야기라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지만 (오락실이 내 것이라면) 일년에 열두번도 더 가지 않았겠냐"고 강조했다. ▶▶▶ '세종증권 게이트' 관련기사 ◀◀◀ ▶ 공은 법원으로… 노건평 영장 나올까 ▶ 노건평 '세종증권 매각' 개입부터 영장까지 ▶ 노건평씨 이르면 오늘 영장 ▶ '초강수' 둔 검찰, 다른 믿는 구석 있나 ▶ 법원서 알선수재 인정시 건평씨가 받을 최고 형량은? ▶ 노건평씨, 기자가 '동생에게 서운하냐' 물었더니… ▶ 노건평씨 변호인단 '초호화' ▶ '통 큰 후원자' 박연차 회장, 정치권에도 돈 풀었나 ▶ 건평씨 조사받은 1120호 조사실은 어떤 곳? ▶▶▶ 오늘의 인기기사 ◀◀◀ ▶ 고꾸라지는 한국, 길이 안 보인다 ▶ 프로야구 톱스타 A 혼빙 간음 '충격' ▶ '삐걱…' 판도라의 상자, 드디어 열린다 ▶ 스타들 회당 출연료 공개… 톱스타 배용준은 얼마? ▶ 요즘 도로공사 왜 그리 많이 하나 했더니… ▶ 남성들의 술안주 '야한 달력의 실종' ▶ 돈 냄새 쫓아 움직이는 '강남 큰손들'의 요즘 동향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