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성 해외송금액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증여성 대외송금액은 7억1,930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7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6,760억원에 달한다. 증여성 송금의 종전 월간 최고치는 지난해 6월의 6억6,240만달러였다.
1월 증여성 송금액은 전년동월에 비해 11.3% 증가한 것이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월의 6,190만달러에 비하면 9년 만에 약 12배로 증가한 것이다. 증여성 송금은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고 무상으로 해외 비거주자에게 보내는 돈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친지나 유학간 자녀의 생활비 등으로 보내는 개인송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밖에 해외 자선단체 기부금, 국제기구 출연금 등도 포함된다.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대가성 없는 국부유출 성격이 짙다.
연간 증여성 송금 규모는 99년 24억4,000만달러, 2000년 36억달러, 2001년 44억3,000만달러, 2002년 57억8,000만달러, 2003년 68억8,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10억달러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