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사진) 전 서울시장이 1일 “바람이 거세게 불면 가지는 거세게 흔들릴지 몰라도 뿌리가 깊으면 제 길로 간다”며 “아무리 음해를 하고 혼란스러워도 국민은 알아보고 국민들이 결국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정상에서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본립도생(本立道生:근본이 흔들리지 않으면 길은 열린다)’이란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산행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7월1일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꼭 1년이 되고 서울시 대중교통 체제 개편을 단행한 지 3년째 되는 날을 기념한 산행으로 최근 한 달간 거센 검증의 파고를 큰 무리 없이 넘긴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또 경선일까지 한 달 여의 시간을 꿋꿋하게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 전 시장은 또 지난 한 달간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지난 한 달을 돌이켜 보면 (본립도생은) 결국 국민을 따르면 길이 열리고 마침내 목표를 달성한다는 뜻”이라며 “오늘도 비바람이 불어 잎이 많이 흔들리고 곧 나무 뿌리가 뽑힐 것 같지만 결국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비바람이 지나고 나면 우뚝이 원래의 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표를 위시한 당내 경쟁주자들의 검증 공세에 언급, “여의도 정치를 피하기보다 정면 도전해서 여의도 정치를 한번 바꾸어놓겠다”면서 “음해로 상대를 어떻게 하든 끌어내려 목표를 달성하기보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국민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선택받는 선의의 정치, 생산적 정치, 미래를 향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