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ㆍ화학ㆍ비철금속 업종 지수 탄력강화 도움클듯

화학ㆍ철강 등 기초소재주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를 발판으로 재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 종목은 특히 한발 앞서 조정을 받은 종목으로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보이자 가격메리트와 수익개선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종합주자지수는 개인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전일보다 1.19포인트 오른 849.62포인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은 거래일기준 10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그 강도가 크게 약화됐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눈치보기` 모습을 연출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연초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전기전자와 통신업종이 이날 약세로 반전한 반면 화학과 철강업종은 강세를 유지해 대조를 이뤘다. 서희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최근 상승세가 컸던 정보기술(IT) 및 금융주보다 미리 조정을 받은 데다 국재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해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기초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달러화 약세까지 겹쳐 당분간은 철강ㆍ화학종 등 기초 소재주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업종, 연말 짧은 조정이후 재상승 시동=지난 12월 중순 이후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던 화학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원유ㆍ천연가스ㆍ나프타(Naphtha)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화학업종 지수는 1.61% 올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화석화와 대한유화는 각각 5.31%, 5.88% 상승했으며 화학업종 대표주인 LG화학도 1.21% 오르는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학업종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조정국면을 이어왔다. 최근 들어 화학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ㆍ굿모닝신한ㆍ세종ㆍ하나증권 등은 원유 등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화학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화학업종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연초 IT로 이동했던 투자자의 매기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화학 등 소재업종으로 다시 옮겨가고 있다”면서 “화학업종의 경우 업황 호전 등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에 당분간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달러화 약세로 철강ㆍ비철금속업종 수혜 기대감 커져=세계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철강 등 기초소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ㆍ비철금속 업종도 재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동국제강은 후판 경기 호황 기대감과 지난해 연말 큰 폭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7.34% 급등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동부제강도 5% 넘게 올랐으며 비철금속 업종인 고려아연도 반등했다. POSCO는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장 중 한때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반등 채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규 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수요에 의해 상승한 철강 가격이 세계 경기 회복과 중국 고성장 지속 등으로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며 “철강 등 기초소재주들의 강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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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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