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피' 올 손익분기 원년으로
[2001 유통 新삼국지] 4. 인터넷 쇼핑몰
'2001년을 손익분기점의 원년으로 삼아라.'
삼성몰(www.samsungmall.co.kr) 한솔CSN(www.csclub.com)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지난해 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크리스마스, 연말연수 특수 등에 힘입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이들 업체는 새해에는 그 동안의 적자에서 탈피, 반드시 이익을 남기겠다는 포석이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국내 네티즌 수가 이미 1,500만명을 넘어섰고 인터넷쇼핑몰에서 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품을 팔 필요도 없이 안방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앤더슨 컨설팅은 올해 국내 B2C (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규모를 6,510억원 정도를 추정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아직 정확한 통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3배정도 성장한 6,000억~8,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이러한 매출 신장에 힘입어 올해는 인터넷쇼핑몰이 국내시장이 완전히 뿌리내릴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던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이 상당수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알짜배기 업체들만 모여, 그 동안 축적한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장 선점 및 본격적인 고객 늘리기를 통해 매출 증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부고객을 잡아라= 인터넷의 대중화로 주 구매층인 아줌마 부대들이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을 점차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올 주타깃으로 가장 많은 쇼핑 노하우와 선택 권한을 갖고있는 주부 고객층을 꼽고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남편에게 구매대행을 해왔던 전업주부들도 직접 쇼핑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면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맞벌이 주부고객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40대이후의 여성들의 온라인 쇼핑 구매율이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들은 상품구성을 기존의 가전, 컴퓨터 중심에서 탈피해 의류, 식품, 잡화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몰은 주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성구매고객에게 서적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주부층을 겨냥해 '후레쉬 마트', 'e-식단' 오픈 등도 준비하고 잇다.한솔CSN도 주부들을 겨냥 대형할인점의 장점을 살린 '최저가격보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독특한 마케팅이 매출을 좌우한다= 새해부터는 회원유치 경쟁에서 손익을 고려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몰은 지불 방법을 신용카드, 현금 위주에서 벗어나 전자화폐 등 새로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한솔의 '더블보상제'도 눈에 띈다. 여행, 이사 등 생활서비스 상품도 계약당시 명시되지 않은 팁이나 웃돈을 요구할 때 약정액의 2배를 보상해 주는 제도다. 또 인터넷 쇼핌몰의 장애요인인 개인정보 누출을 막기위해 보안벽을 설치하고, 침입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해킹위험에서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20002 월드컵 판매대행사'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인지도 및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번 월드컵 티켓 판매대행사 선정은 웬만한 광고보다도 마케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있다. 또 현대해상, 마스터 카드 등과 공동마케팅으로 판매채널을 다양화 할 방침이다.
◇배송이 관건이다=인터넷쇼핑몰은 배송이 생명이다. 빠른 시간내에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 배달해 줘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은 완벽한 배송시스템 구축을 올 주력사업으로 삼고있다.
삼성몰은 완벽한 심야 및 휴일배송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 동안 인터넷 쇼핑몰의 단점으로 여겨왔던 제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적적한 장소에 정확한 시간에 배달하겠다는 의지다.
힌솔CSN은 상품이 제때 배달되지 않을 때 배송비의 최고 4배까지 물어주는 지정일 배송보상제를 실시하고 잇다.
인터파크도 물류시스템을 강화해 배송시간 단축에 주력하고 고객의 클레임과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올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강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