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단, 프라임개발·삼안 워크아웃 개시

"3개월 실사후 동아건설도 결정"

프라임개발의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 농협 본사에서 열린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채무조정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호기자

프라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프라임개발과 계열사인 삼안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가 개시됐다. 여기에 채권단 일부에서는 계열사인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농협 등 프라임개발 채권금융기관들은 2일 협의회를 열어 프라임개발 93.3%, 삼안 85.2%의 찬성으로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프라임개발은 8,630억원, 삼안은 1,111억원의 채권을 가진 이들이 워크아웃에 동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동아건설 워크아웃 여부는 논의되지 않은 대신 프라임개발 등에 대한 3개월간의 실사를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5일부터 3개월간 실사를 벌여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프라임그룹은 동아건설 등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모두 2,700억원의 빚을 졌다. 그러나 최근 테크노마트 빌딩과 건설엔지니어링 계열사 삼안의 매각이 차질을 빚으며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채권단은 여기에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동아건설과 프라임개발 간에 얽힌 채무금액과 지급보증액이 3,000억~4,000억대에 달해 두 회사를 따로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프라임개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동아건설에 지급하지 못한 미지급금은 1,115억원, 차입금 830억원, 기타 371억원 등 총 2,47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프라임개발이 시행한 일산 한류우드 사업 등에 동아건설이 제공한 지급보증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2,33억원에 달한다. 이를 합치면 4,500억원에 이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동아건설의 경우 프라임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3개월간의 실사를 통해 워크아웃 여부도 결정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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