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테마가 있는 총선 현장] 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후끈'

경기 일산 동구 한명숙-백성운, 견제론 대 안정론 맞서

경기 고양 일산 동구에 출마한 한명숙 통합민주당 후보가 2일 지역구 내 주엽지구대를 방문, 최근 발생한 초등생 납치 미수사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백성운 한나라당 후보가 2일 반도체생산설비 제조업체인 삼우EMC를 방문, 직원과 포옹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총선 현장] 전·현직 대통령 대리전 '후끈' 경기 일산 동구 한명숙-백성운, 견제론 대 안정론 맞서 일산=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김흥록기자 rok@sed.co.kr 경기 고양 일산 동구에 출마한 한명숙 통합민주당 후보가 지난 31일 지역구 내 주엽지구대를 방문, 최근 발생한 초등생 납치 미수사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백성운 한나라당 후보가 2일 반도체생산설비 제조업체인 삼우EMC를 방문, 직원과 포옹하고 있다. 30~40대의 고학력 중산층이 밀집한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이곳은 지금 전ㆍ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관록의 정치인 한명숙 통합민주당 후보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지내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MB) 대통령의 측근인 백성운 한나라당 후보. 화려한 커리어를 반영하듯 2일 찾은 이 지역 유세장에는 '견제론 대 안정론' '인물론 대 일꾼론' 등 이번 총선의 수식어들이 총망라되고 있었다. 판세도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선거전 초반까지도 한 후보가 10%포인트 내외를 앞섰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지역 현안보다 중앙정치에 민감한 일산의 유권자들은 견제론과 안정론 사이에서 갈등했다. 마두역 부근의 한 상점 주인은 "MB를 찍었지만 견제 세력이 있어야지"라고 귀띔한 반면 백석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노인층은 무조건 한나라당"이라며 백 후보를 옹호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거전. 한 후보는 이날도 "견제가 곧 안정"이라고 설파했다. 90%에 이르는 인지도와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앞세워 스킨십을 넓혀갔다. 민감한 아이들 치안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이에 맞서 백 후보는 "나는 '이(李)의 남자'이자 '일산의 남자'"라며 실세로서 힘을 다해 일산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한·백 후보의 김형진 친박연대 후보·유형목 평화통일가정당 후보·소병규 무소속 후보 등이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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