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오 코스메틱 선점경쟁 후끈

올 시장 규모 2兆원대로 급성장<br>신약 개발 벤처들 신제품 잇달아<br>업계 일각 "시장과열 우려" 제기

에프씨비파미셀 '뷰셀'

메디포스트-소망화장품 '다나한크림'

국내 바이오 코스메틱시장이 2조원대로 급팽창하면서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선점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및 한방 화장품을 포함한 바이오 코즈메틱시장은 최근 3~4년새 연평균 10%씩 확대되며 올해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바이오 코스메틱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무엇보다 바이오 신약개발 벤처들이 주도하고 있다. 에프씨비파미셀과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는 지난해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바이오 화장품인 '뷰셀'과 '애플리셀'을 각각 런칭했다. 바이오 지주회사인 토자이홀딩스 역시 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원료로 만들어진 '락'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대기업 메이커들과 손잡고 바이오 화장품을 선보이는 벤처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소망화장품과 손잡고 제대혈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다나한' 화장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차병원그룹의 차바이오앤은 지난해 LG생활건강과 함께 줄기세포 화장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토자이홀딩스도 샤넬 및 국내 메이커에 원료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바이오 코스메틱의 열풍은'콜라겐'이후 대형 브랜드를 발굴하지 못했던 화장품업계가 줄기세포 등 바이오 원료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 탓도 있지만 바이오 화장품사업을 '캐쉬 카우'로 육성하려는 바이오벤처들의 의자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포스트의 한 관계자는 "연구ㆍ개발에만 장기간이 소요되는 바이오 신약개발의 경우 회수기간이 길다는 근본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며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화장품 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신약개발에 재투자하려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차바이오앤은 화장품 원료 공급으로만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토자이홀딩스도 화장품 사업을 통해 2년 내에 매출 1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원료로 만든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만 14개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에도 줄기세포 화장품 출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애써 제품을 내놓고도 마땅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별도의 시설투자 없이 주문자상표생산(OEM)방식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 벤처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최근 시장 과열에 따라 가격 덤핑의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업체 스스로 제품 차별화 및 판로 개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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