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 재경과 법사, 환노, 행정, 건교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은 이날 건교위의 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지난 93년 (주)한양을 인수한 주공이 배종렬 전 한양회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주)세반유통에 한양이 보유하고 있는 8개 상가(순수 면적 2만3천7백4평)를 헐값(2백10억원)에 특혜임대, 보증금 차액만 8백4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남 (주)한양 관리인은 『세반유통에 싸게 임대한 것이 사실』이라며 『당초 99년까지 매각키로 한 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처분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한국은행에 대한 국감장에서 『강삼재 총장이 「20억+알파」의 증거라고 제시한 예금거래 실적표와 수표는 조작된 것』이라며 『강총장이 제시한 수표가 상업은행에서 유출됐다면 은감원과 검찰은 이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4면>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도 『국민회의 김총재가 3백49개 가차명계좌로 3백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면 은감원이 수차례에 걸친 특별검사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황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