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관리종목 우선주 '폭탄 돌리기' 기승

사조대림우 등 이상 급등락 반복 "뒤늦게 추종매수 땐 손해 우려"


시장 퇴출이 예고된 우선주들이 최근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피해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를 뒤늦게 추종매수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조대림우(003965)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3%)까지 오른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H에너지화학우(002365)도 가격제한폭(14.98%)까지 치솟은 7만1,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고 대구백화점우(14.97%)·한신공영우(004965)(14.97%)·동양철관우(14.88%)·LS네트웍스우(000685)(14.82%)·한솔아트원제지우(007195)(14.86%)·세우글로벌우(14.90%) 등도 일제히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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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 종목이 모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이달 초에는 연속 하한가로 밀렸다가 11일부터 상한가로 방향을 틀었다. 사조대림우·LS네트웍스우·한솔아트원제지우·한신공영우 등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다가 1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다. 대구백화점 우선주 역시 3일부터 9일까지 3일 연속 하한가를 포함해 최근 7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 11일부터 반등,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주식 수(2만5,000주)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았으며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다음달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선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폭탄돌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일부 세력이 하한가를 틈타 매수 주문을 넣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추종 매수를 유도한 후 차익이 생겼을 때 팔아버려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급등한 우선주의 경우 유동성이 낮아 매도가 쉽지 않을 수 있고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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