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2일 오후 김포공항 경찰항공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해 작년 말 납품한 2대의 수리온(KUH-1P) 헬기 취항식을 열었다.
경찰이 ‘참수리’라는 애칭을 붙인 수리온 헬기는 최초의 국산 헬기로, 재작년 군이 처음 도입한 후 경찰이 두 번째로 채택했다.
최대 이륙중량은 8천700㎏이고 항속거리는 540㎞이다. 3시간을 체공할 수 있고 인양 능력은 2.7t에 달한다.
경찰은 수리온과 함께 러시아산 대형 헬기인 MI-172의 취항식도 열었다.
이 헬기는 2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헬기로서 최대 이륙중량은 13t이고 인양능력은 4t이다.
이 헬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러시아에서 도입됐지만 사고로 인해 비행이 중지됐던 안사트 헬기 6대(경찰청 2대, 산림청 4대)와 맞교환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정 평가사들이 러시아 현지 조사 등을 벌인 결과 가격 면에서 안사트 헬기 6대와 이 대형 헬기를 교환해도 국익에 손해가 없다고 판단해 교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규 헬기는 자동항법장치와 지상충돌 방지장치, 정밀 전자지도 등 각종 전자 장비를 탑재해 안전성이 더욱 향상됐다.
이 헬기들은 인명구조, 환자 이송이나 실종자 수색, 용의자 추적, 입체적 교통관리, 재해·재난 등 특수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MI-172 헬기는 경찰특공대 1개 제대와 관련 장비를 탑재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날 취항식에는 이성한 경찰청장과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