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ㆍ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하면서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월간 230억달러를 돌파한 후 반년 이상 220억~230억달러에서 머물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8%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211억9,000만달러로 18.4%나 늘면서 무역흑자가 21억1,0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5월에 비해 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월별 수출증가율은 올들어 2월 6.6%, 4월 6.9% 등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로 올들어 2월 이후 4개월간 10억달러대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품목별로 볼 때 전년동기 대비 선박(86.7% 증가), 일반기계(34,6%), 철강(38.3%) 등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반도체(10.2%), 무선통신기기(0.2%), 컴퓨터(-28.7%), 가전(-3.3%)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통산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등 새로운 사업의 산업화ㆍ수출화가 늦어지면서 기대만큼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 여부, 중국 위앤화 절상 가능성 등 변수가 있지만 한국상품에 대한 해외수요 증가, 세계경기의 안정세 유지 등으로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