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MS사] 반독점 분쟁관련 정부와 타협 모색

【뉴욕=김인영 특파원】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던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미국 연방정부 사이의 반독점 위반 소송이 타협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양측은 비공식적으로 오는 4월 12일 재판 재개에 앞서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2일 MS사가 반독점 위반소송에 대해 연방정부 및 19개주(州)와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MS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양측 번호사들이 법정밖 분쟁 해결을 촉구한 법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MS측은 인터넷 사업자에 대한 배타적 계약을 철회하고 PC 제작업체가 윈도 초기화면에서 자유롭게 타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양보안을 낼 계획이라고 저널지는 밝혔다. MS는 또 PC 메이커들에게 윈도 운용체계의 가격 및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방 법무부측은 『MS가 고객을 보호하고, 더이상 반독점 위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협상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사는 세계 PC 운용시스템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 자사의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 등을 PC 메이커에 끼워팔도록 강요함으로써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및 19개주 법무부는 지난해 5월 MS사를 연방법원에 제소한 뒤 10월부터 재판이 진행돼왔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핵심사항을 놓고 아직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화해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쟁사들은 MS가 자사제품인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곁들여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며 다른 회사제품이 윈도에서 연결될 때 추가 비용을 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협상이 벌어지면 다음 소송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이며, 가장 중요한 쟁점인 끼워팔기에 대해 MS측이 양보할 경우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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