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챔프' 스콧 "한번더"

9언더 '코스레코드' 셸휴스턴오픈 첫날 공동선두 나서

“그저 눈 앞의 샷만 생각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생겼다.” 고열과 편도선통증으로 정신 없던 지난해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매 샷 집중한 덕에 보기 없이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로 공동 선두가 됐다. 이에 비해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는 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공동 99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개막된 미국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총상금 560만달러) 첫 날. 휴스턴에 도착한 직후부터 고열에 시달려 이날 침대에서 간신히 일어났다는 스콧은 비교적 바람이 잠잠했던 오전에 출발,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대회 2연패 꿈을 부풀렸다. 경기 직후 의료진에게 달려갈 정도로 컨디션이 최악이었지만 18개 홀에서 그린을 놓친 홀이 단 1개였고 첫 홀 17m, 8번홀 9m 등 긴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총 퍼트수 28개를 기록하는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다. “힘 빼지 않으려면 페어웨이와 그린으로만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 정확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오후에 플레이한 존슨 와그너가 버디7개와 이글1개로 역시 보기 없이 9언더파를 작성, 공동 선두가 됐다. 9언더파는 지난해 버바 왓슨과 와그너가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작성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를 1타 경신한 것이다. 와그너는 2년 연속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반면 최경주는 버디를 3개 잡아 냈지만 보기를 5개나 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99위까지 밀렸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가 깊은 코스에 강풍까지 불면서 최경주는 티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42.9%, 아이언 샷의 그린 안착률이 66.7%로 샷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다. 퍼팅도 31개로 많았다. 위창수와 양용은(이상 36ㆍ테일러메이드)이 나란히 1언더파 공동 37위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박진(31ㆍ던롭스릭슨)이 최경주와 함께 공동 99위고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과 나상욱(24ㆍ코브라 골프) 등 재미교포 선수들은 공동 114위(3오버파 75타)와 공동 127위(4오버파 76타)로 크게 처졌다. 찰리 호프먼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각각 7언더파와 6언더파로 3, 4위이며 필 미켈슨은 이븐파 공동 5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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