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방銀 타지역 공략 강화

경남銀 부산점 잇단 신설에 부산銀 울산 진출<br>광주銀은 서울 강남에 수도권 4호점 내기로

지방銀 타지역 공략 강화 경남銀 부산점 잇단 신설에 부산銀 울산 진출광주銀은 서울 강남에 수도권 4호점 내기로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지역 중심의 보수적인 영업에만 머물렀던 지방은행들이 다른 지역을 공략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서로의 안방 지역에 점포를 확장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광주은행이 서울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은행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영업력을 강화하는 일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서울 강남 지역에 수도권 제4 점포를 내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인력을 보강하는등의 방법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광주은행은 서울지역에 중구 다동의 서울영업지점과 여의도 지점, 강남지점 등 3개의 점포를 내고 있다. 광주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 몇 개 후보지역으로 놓고 점포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점포 개설보다는 마케팅 강화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의 서울지역 영업력 확장은 지방 은행들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에 수도권 지역에 1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하던 지방 은행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3개 점포만 남기고 철수했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서울지역에 제4의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검토한 바 있어 언제든지 점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은행간 영토 확장 전쟁의 본격적인 포문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먼저 열었다. 경남은행은 올 들어서만 벌써 7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점포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경남은행은 지난 7ㆍ8월 부산의 대표적인 공단 밀집지역인 녹산과 부유층 밀집지역인 해운대에 잇따라 점포를 개설해 부산은행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 경남은행은 다음달 초 부산 정관지점을 개설하는 등 울산지역을 포함해 연말까지 3개의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부산은행도 맞불을 놓고 있다. 부산 인근의 김해ㆍ양산 지역을 주로 공략해왔던 부산은행은 최근 경남은행의 본거지인 울산 지역으로 공략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은행은 이날 창립 38주년 행사에서 울산에서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울산 지역 본부를 개설하고 점포 확장을 공식 선언했다. 심훈 부산은행장은 "울산지역은 과거 외환위기 이전에는 6개의 점포가 영업할 정도로 중요한 거점 지역이었다"며 "울산에서 영업력을 되찾고 양산과 김해지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 은행 성장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도 지난 4월 경북지역본부를 경북1(포항)지역본부와 경북2(구미)지역본부로 나누고 해당 지역의 영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지방 은행들의 타 지역 공략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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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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