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담수설비를 수출한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중동지역에 이어 ‘블루오션’(미개척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7일 “지난해 5월 리비아로부터 수주한 벵가지 담수플랜트 제작을 마치고, 창원 본사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 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벵가지 담수플랜트는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해안가에 건설되는 프로젝트로 하루 담수생산량 2,500톤의 중소형 설비인 다중효용(MED) 방식이다.
MED방식은 대형설비인 다단계증발법과 역삼투압방식과 함께 3대 담수생산방식의 하나로 튜브 안팎의 열교환을 통해 발생된 증기를 응축해 담수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최근 들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MED은 MSF보다 담수생산량은 적지만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효율이 매우 높아 물부족 현상이 심하지만 자본이 넉넉치 않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해 2010년까지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MED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30억원을 투자해 창원 공장내에 자체 파일롯 설비를 만들어 자체 모델 개발에 들어가는 한편, 현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리비아 트리폴리에 지사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를 해왔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벵가지 프로젝트 외에도 올 2월에 55만 갤런 규모의 리비아 자위아 담수 플랜트를 650만 달러에 수주해 현재 제작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