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녹색산업, 중장기 관점서 투자해야"


허동수(사진) GS칼텍스 회장이 "신성장동력인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7일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주최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교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신사업은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녹색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해 가정용 및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 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등 신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회장 직속으로 신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신에너지ㆍ신소재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 회장은 또 현재 정유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밝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유산업은 국제 경제와 연계돼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 경제의 동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6ㆍ7월 정유사업은 정말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8월부터는 (업황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개선돼오던 정제마진이 지난 3월 말부터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어 2ㆍ4분기 정유 부문 실적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회장이 8월 이후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밝힌 것은 지난달 여수공장에 준공한 제3고도화설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한 이 시설은 9월부터 벙커C유보다 저렴한 초중질유를 원료로 휘발유ㆍ등유ㆍ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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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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