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적당히 드세요
한국인 혈중 수은 농도 독일인의 5배대형 참치 등에 수은 다량 농축 만성적 신경계 장애 유발 우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가 미국ㆍ독일인에 비해 평균 3~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인체 내 유해물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가 혈액 1리터당 평균 3.08㎍(100만분의 1g)이었다고 19일 밝혔다.
독일(0.58㎍/리터)의 5배, 미국(0.94㎍/리터)의 3배가 넘는 수치다.
과학원은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가 유럽 및 미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어패류 섭취와 관련된 식이습관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은 "수은은 생물에 농축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덩치가 큰 고기나 대형 참치 등을 자주 섭취할 경우 혈중 수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독성 물질로 함유 식품을 장기가 섭취해 혈중 수은 농도가 높아질 경우 만성적인 신경계 장애 등의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독일ㆍ미국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혈중 수은 농도 권고 기준과 어패류에 대한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섭취시 주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 과장은 "올해부터 수은을 비롯해 카드뮴 등의 중금속 3종, 내분비계장애물질 7종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 21종의 물질에 대한 '2기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국민의 인체 유해오염 노출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