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바이 코리아' 가속

10월이후 2조7천억 순매수… 연말랠리 시작 분석도 >>관련기사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세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매수강도도 높아져 수급개선 등 증시 주변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기대 이상의 연말랠리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41포인트(0.88%) 오른 736.57포인트, 코스닥지수는 0.83포인트(1.57%) 상승한 53.7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된 뒤 시종 견조한 흐름을 보인 끝에 강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1,816억원어치를 순매수, 12월 들어 이틀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11일 동안 하루를 제외한 10일간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0월10일 584.04포인트에서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사이에 26.1%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10월11일 43.16포인트를 저점으로 24.60%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이 10월 이후 순매수 행진에 나서면서 수급구조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10월10일 이후 12월2일까지 모두 2조7,764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월별로는 10월 4,799억원에 이어 11월에도 1조8,170억원어치를 거둬들였고 이달 들어서도 불과 이틀 만에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과 같은 연말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 9ㆍ11테러 이후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에 걸쳐 외국인은 모두 3조4,93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종합주가지수는 9월12일 475포인트에서 연말 668포인트까지 올라 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달 중순까지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집중된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저가 대형주와 금융주에까지 확산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에 가담하면서 증시가 대세상승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성원 우리증권 주식팀장은 "외국인 매수세 확산은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매 활성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영훈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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