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코오롱그룹

화학소재·바이오 R&D 투자확늘려<br>사업구조 고도화·경쟁력 확보 나서


코오롱 김천공창의 광학산필름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지난 2010년은 코오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원년이라 할 수 있다.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경영권 안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에 주력하고 자회사는 독립경영체제를 갖춰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꾀하며 핵심 사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구조의 고도화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찍이 섬유ㆍ필름ㆍ화학 등 고분자및 화학소재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해온 코오롱은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신사업 전개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과거 한국 섬유산업의 기수로서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ㆍ공급한 코오롱은 이제 명실상부한 첨단 화학ㆍ부품 소재 기업으로 거듭났다. 디스플레이, 정보통신(IT), 자동차 등 각종 산업의 필수 소재를 생산하고 기술 개발을 통한 소재의 국산화를 선도하며 경쟁력을 꾀함은 물론 국가 부품ㆍ소재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략적인 합병과 분할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증진시키고 전문화된 종합화학ㆍ소재ㆍ부품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책임경영체제 아래 각 분야별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소재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와 고부가 아이템들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2010년 3ㆍ4분기 실적은 이미 2009년 전체 실적을 초과 달성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타이어코드ㆍ에어백ㆍ아라미드ㆍ광학용 필름ㆍ석유수지ㆍ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등 세계적으로 3위 안에 드는 주요 품목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1~2위 제품군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부가 소재산업은 고성장중인 자동차ㆍ전자ㆍLCDㆍ터치스크린ㆍ태양광 산업 등의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대(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점유율을 20~30%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바이오 분야를 견인하고 있는 자회사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의 겹경사 소식과 함께 치료제의 연구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획득하는 한편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적격치료제개발프로젝트'에도 선정돼 25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무상으로 지원받게 됐다. '티슈진C'는 건강한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증식을 활성화하는 성장촉진 인자를 관절강 내에 수술 없이 주사로 투여해 연골을 생성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제품 출시 후 바이오제품이 해외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초일류 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티슈진C'는 코오롱그룹이 10여년 넘게 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로 향후 그룹 바이오 분야의 성장을 이끄는 한편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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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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