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빠와 유대관계 두터울수록 아이 정서·지능발달 빠르대요

서강SLP '반듯한 아빠…'<br>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 등 아빠역할·놀이방법 제시<br>실습형 강좌·강의 잇따라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에 참여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아빠가 자녀교육에 참여하면 아이의 지능과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제공=서강SLP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아버지 김승제(가명)씨는 최근 깜짝 놀랐다. 자녀교육은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해 아이에게 무관심한 김씨와 달리 주변의 친구들과 동료들은 자녀교육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동료는 아빠와 아이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아빠 어디가'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아빠의 자녀교육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육아서적까지 읽고 있었다. 김씨는 "주위 친구들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하지만 막상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가정 내에서부터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부모의 인식과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이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 받고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아빠들의 경우 자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등 기본적인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부모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실제로 로스 파크 미 캘리포니아대 심리학 교수는 아빠와 아이가 유대관계가 두터울수록 아이의 정서와 지능발달점수가 높게 측정된다는 '아빠효과'를 발표해 아빠의 자녀교육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아빠가 자녀교육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아빠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아빠들이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자녀교육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아빠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올바른 자녀교육법을 배워보고 싶다면 어린이 영어교육기관 서강SLP에서 주최하는 릴레이 팝업스쿨인 '반듯한 아빠되기 클래스'를 추천한다. 이는 '반듯한 아빠가 아이를 반듯한 인재로 성장시킨다'를 주제로 '서강대학교 클래스'와 '신세계 백화점 아카데미 클래스'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강대 클래스는 2교시로 나뉘어 진행되며 1교시는 구성애 푸른 아우성 소장이 '아빠는 위대하다'를 주제로 가정 내 아빠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는 '전문가 아빠 강의'를 진행하며 2교시에는 서강대 이사장인 김정택 신부와 방송인 박경림씨가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반듯한 자세'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펼친다. 이 밖에도 '반듯한 인재로의 성장'을 콘셉트로 제작한 포토존 이벤트와 반듯한 아빠 교육의 필요성을 웹툰으로 재현한 '서강SLP와 함께하는 광수생각' 소개 등 다양한 오프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신세계 백화점 아카데미 클래스'는 센텀시티점(12월7일)과 강남점(12월8일), 경기점(12월15일)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며 아빠들의 성향 파악을 위한 성격유형검사(MBTI)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른 분석과 상담도 제공한다. 아이들의 성격 유형을 바탕으로 하는 '아동 성향별 맞춤 교육법'에 대한 강의도 함께 진행된다.


바쁜 업무로 아이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아빠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한국워킹맘연구소는 아빠들이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친구 같은 아빠 '프렌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빠 교육프로그램 '워킹대디를 부탁해'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서먹하거나 존경을 받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워킹대디나 예비 워킹대디가 참가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들의 24시 엿보기'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령별 스킨십 및 놀이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아빠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친구 같은 아빠, 존경 받는 아빠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수업은 아빠가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몸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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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는 방법은 홈플러스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스쿨 '아빠 참여 강좌'에서 배울 수 있다. '아빠랑 점프! 점프! 우리 집 올림픽' '아빠랑 케이크 만들기' 등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스포츠나 요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유아교육진흥원의 '행복 아빠 되기 프로젝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빠들의 잘못된 양육 방식 및 지식을 바로잡고 유아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 유도를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은 유아교육 관련 전문지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자녀 교육 전문가의 강의, 학부모 토론 등을 구성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유치원생 학부모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도움말=서강SLP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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