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금리 추가인하 임박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도래 예고미국이 치솟는 실업률 등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FF) 금리를 연말까지 한두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첫 조치는 금리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 소집일인 오는 10월2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체로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FRB가 연말까지 내릴 금리인하의 폭은 0.5%포인트 정도로 예상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1%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3.5%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면 미국은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FRB는 경기둔화에 맞서 올 들어 7차례나 금리를 낮춰 연초에 연 6.5%였던 연방기금 금리를 3.5%까지 떨어뜨렸으나 8월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수준인 4.9%로 치솟으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져 조기 금리인하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원 웰스 파고 은행 부행장은 “FRB가 다음달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두 차례의 금리인하폭이 0.25%포인트밖에 안돼 금리인하 효과가 자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0.5~0.7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융계의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이미 2년짜리 국채수익률이 지난 7일 사상최저 수준인 연 3.51%로 떨어졌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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