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스페인 대사관에 체류했던 25명의 탈북자들이 15일 오후 필리핀으로 추방, 오는 17일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탈북자들은 필리핀에서 건강진단 및 그간 심리적 압박에 따른 피로를 회복한 뒤 한국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며 "17일께 서울 도착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25명의 탈북자 사태는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인도적인 해결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사태발생 직후부터 중국 및 스페인측과 교섭을 벌여 인도적인 사태처리에 따른 탈북자들의 한국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 및 스페인 정부가 우리 정부의 희망을 감안,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본다"며 "특히 중국정부가 인권문제에 관해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