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똑똑해진 구글 검색

사용자 의도 파악해 결과 찾아줘


구글의 한국어 검색이 더 똑똑해졌다.

구글코리아는 9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글 지식그래프'를 한국어 검색 서비스에 전면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식그래프는 검색어의 문자나 단어의 나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어의 의미나 문맥을 파악하는 등 사용자 의도까지 꿰뚫어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이승만 배우자'를 검색하면 검색어가 포함된 정보뿐만 아니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프란체스카 도너'에 대한 검색결과를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지식그래프에는 인물, 장소, 사물을 나타내는 5억7,000만개의 대상과 이와 관련된 180억개의 속성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이들의 연결관계를 자동으로 파악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어 지식그래프는 영화, 배우, 뮤지션, 정치인, 스포츠, 기관명 등의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측은 향후 한국에 특화된 자료를 매년 2~3배씩 늘릴 계획이다.


지식그래프의 결과는 라이브, 이미지, 지식 패널로 구분해 보여진다. 라이브 패널은 빠른 답변을 간결하게 제공하는 검색 결과로, 검색창에 '1+2'를 입력하면 '3'이라는 결과값과 계산기를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이미지 패널은 검색어와 관련된 이미지 리스트를 화면 상단에 보여주며, 지식 패널은 검색어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를 화면 우측에 제공한다. 지식 패널의 경우 인물의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인물의 출생일, 신체정보, 가족관계, 함께 찾은 검색어 등 검색어와 연관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 세 가지 패널은 검색어의 속성과 데이터량에 따라 동시에 제공되거나 일부만 보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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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은 "현실 속의 모든 정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의미가 있듯이 지식그래프도 대상 간의 관계에 기반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식그래프 활용은 이제 시작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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