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4대강 주변에 승마관광코스 등 레저사업이 추진되고 인근 저수지를 재개발한 친환경 테마타운이 들어선다. 한국의 자연ㆍ역사ㆍ문화자원과 연계한 녹색관광상품도 4대강 유역에 집중 개발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한국마사회ㆍ농어촌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들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4대강 저수지 재개발에 2조3,000억원 투자=한국농어촌공사는 4대강 유역의 홍수ㆍ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지 제방을 높이고 수문을 설치하는 등 저수지 재개발에 나선다. 한강 유역 27개, 낙동강 유역 36개, 금강 유역 24개, 영산강 유역 9개 등 총 97개의 저수지 재개발에 투자되는 비용은 총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또 4대강 인근 저수지를 독특한 지역문화에 맞게 개발한 친환경 테마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사업 등 내년 중점사업에도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2010년까지 새만금 방조제 관광도로를 완전 개통하고 내부개발을 위한 방수제 공사는 내년 10월까지 우선 착공한다. 또 새만금 방조제를 글로벌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기본 설계는 내년 중에 마무리된다. 이밖에 농어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 중인 농어촌뉴타운 사업은 내년 2월까지 5개 시군 선정이 완료된다. 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농업 관련 정책사업과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투자확대로 5,15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말 사업으로 3만명 고용효과 예상=한국마사회는 경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승마 등 말사업을 육성, 2조6,200억원 규모의 산업유발 및 3만명의 고용효과를 노리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승마장ㆍ경마장 건설(1조원), 사료 등 연관산업(1,300억원), 말 생산(800억원), 승ㆍ경마 인력고용(7,600억원), 토지비용(6,500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말 산업 육성법(가칭)’을 제정, 말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현재 2만명 수준인 승마 인구를 2012년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한 승마사업도 추진된다. 마사회는 강변에 승마장을 설치, 저수지 개발과 맞물린 승마관광코스를 만드는 방안을 농어촌공사와 협의 중이다. 또 승마ㆍ골프ㆍ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복합 레저 사업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마사회는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140% 증액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매칭펀드는 마사회가 500억원을 무이자로 내놓고 금융기관이 나머지 500억원을 조성,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저리 융자해준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관광객 750만, 관광수입 100억달러 목표=한국관광공사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새해 외국인 관광객 750만명 유치와 함께 관광수입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09년도 대통령 업무 보고’를 통해 밝혔다.
관광공사는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미국 허벌라이프사(3만5,000명), 중국 암웨이(1만3,000명)의 포상 휴가(인센티브 관광) 유치 등을 제시했다. 공사는 또 내년을 ‘녹색 관광의 원년’으로 삼아 ▦4대강 유역의 자연ㆍ역사ㆍ문화 자원과 연계한 한국 고유의 녹색관광상품 개발 ▦슬로시티 인증의 전국 확대 및 2010년 세계 슬로시티총회 한국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