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운주, 외국인 "사자"에 급등

업황 개선·M&A 재료… 현대해상 9%·한진해운 5%나


해운주, 외국인 "사자"에 급등 업황 개선·M&A 재료… 현대상선 9%·한진해운 5%나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해운주들이 운임 상승에 따른 업황 개선 전망과 인수합병(M&A)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전날보다 9%와 5% 이상 급등했고, 대한해운도 52주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해운주들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1,750원(9.46%) 오른 2만2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한진해운은 1,600원(5.35%) 상승한 3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한해운도 4.85% 올라 5만1,900원에 마감됐다. 해운주들의 동반 약진으로 이날 운수창고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1% 올라 유가증권시장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해운주가 급등한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 매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들 3개 종목을 모두 순매수, 운수창고업종에 대해 36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조선주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 다음으로 집중적인 매수 공세를 펼쳤다.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적자 전환한 해운사들이 한계상황에 도달하면서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아시아~유럽과 아시아~북미 노선 운임에서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 급등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장근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운운임지수인 컨테이너선용선지수(HR지수)가 올 들어 4주 연속으로 오르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날 이스라엘 해운재벌인 새미 오퍼 소유 투자회사인 필릿매러타임이 한진해운 지분 5.5%를 추가 매입해 전체 지분을 12.76%로 늘렸다고 공시함에 따라 해운업계 M&A설이 고개를 든 것도 주가 상승세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업황 기대감이나 M&A설이 주가 급등을 일으킬 만한 요인이 아니라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하고 있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HR지수가 최근 오르긴 했지만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엔 미약한 수준이고 새미 오퍼의 지분확보 역시 콜옵션 행사로 기존에 확보한 물량을 넘겨받은 것에 불과해 주가상승 요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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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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