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다날 "미국 휴대폰 결제시장 공략… 올 매출 960억 무난"

글로벌 결제회사와 공동마케팅<br>영국·독일 최대 이통사와 계약<br>소셜커머스 신규시장도 개척나서



"올해 현재 시점까지 전년 대비 매출액이 200%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전달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병우 다날 공동대표는 20일 기자와 만나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가 11조원에 달하는 미국은 마땅한 결제 수단이 없어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마진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 휴대폰 결제가 지난 2000년에 도입됐지만 2006년부터 급격히 늘었던 것처럼 지금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타이밍이라는 설명이다.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최 대표는 "신규로 대형 콘텐츠 제공업체(CP)와 제휴 협약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다날은 미국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결제회사인 디스커버사와 공동 마케팅 계약을 맺었고 미국 특허도 취득했다.


다날은 지금까지 두드렸던 해외시장이 비로소 올해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영국 1, 2위 이동통신사 에브리싱 에브리웨어와 오투(O2), 독일 최대 이통사인 텔레콤 도이칠란드 등과 휴대폰 결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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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곳은 많은데 나라별로 문화ㆍ환경 등에 따라 적정 시점이 있다"며 "유럽은 8억2,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인구 대비 120%를 상회하는 휴대폰 가입률, 그리고 결제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공략하기 효과적인 시장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도 현금 결제 중심에서 인식이 변화되면서 활성화돼 올해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날은 또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 세계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국가 간 휴대폰결제(IPN)' 서비스도 개발을 완료하고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유럽발 경제 위기 등으로 대내외 환경이 불투명하지만 다날은 올해 매출액 960억원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게임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휴대폰 결제 분야는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ㆍ4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9%, 57% 증가했다. 1월 콘텐츠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하면서 휴대폰 결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다날은 소셜커머스 등의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지난해 2조4,700억원 규모로 확대된 휴대폰 결제 시장 파이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실물시장의 휴대폰 결제 거래액이 디지털 콘텐츠 거래액 대비 37%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마트몰ㆍ티켓몬스터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앱스토어인 '삼성앱스TV' 등 새로 생성되는 시장에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휴대폰 결제는 각종 공공요금, 병원 진료비, 국가고시 전형료, 신문대금, 무인자전거 대여료 등 다방면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다날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바통'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스키장ㆍ수영장ㆍ패스트푸드ㆍ패밀리레스토랑ㆍ편의점ㆍ극장 등 30여개 프랜차이즈의 1만3,000여 가맹점에서 휴대폰이 전자지갑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용이 편리하고 보안이 잘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점진적으로 사용이 확대되면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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