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동양오토썬㈜(대표 김인규)이 북미시장에 대규모 자동차용 와이퍼를 수출한다.이회사는 최근 ㈜대우와 공동으로 미국 굴지의 자동차 와이퍼 판매업체인 웩스코(WEXCO INDUSTRIES)社 등 2개업체와 모두 1,500만달러 규모의 와이퍼를 독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 건은 한국산 와이퍼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로 한국산 와이퍼의 미주시장 수출 확대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한국산 와이퍼의 수출은 통상 200만~300만달러 수준에 그쳤었다.
동양오토썬은 대우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오토텍스(AUTO TEX)」라는 상표로 미국 웩스트사에 공급하고 이회사는 다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전지역의 A/S 부품판매장을 통해 판매한다.
동양오토썬이 수출케되는 주력품은 최근 세계 처음으로 독자개발한 와이퍼로 돌풍이나 역풍 등 바람의 방향과 관계없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단가도 기존제품보다 최고 1달러정도 높은 2달러선에 달한다.
이 회사는 우선 올해 1차로 70만달러규모를 선적할 계획이다.
김인규사장(43)은 『앞으로 미국내 대형 할인매장과 유통업체에도 공급을 추진, 수출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우와 공동으로 전세계 와이퍼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오토썬은 98년4월 동양와이퍼씨스템의 부도 이후 임직원 및 국내 투자자의 출자로 설립됐다. 지난해 9월 대우와 수출협력관계를 구축, 북미시장 공동개척에 나서 이번에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회사는 특히 대우와 함께 동남아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유럽시장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는 40개국에 모두 500만달러다.
한편 동양오토썬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태국에 각각 현지 공장을 합작으로 설립, 운영중이며 싱가포르, 일본 등에는 현지사무소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매출규모는 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