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의 남자 화장실에 소변 줄기를 센서로 감지해 게임을 즐기는 비디오게임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오롱이 운영하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의 덕평휴게소는 최근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비디오게임 모니터를 설치했다.
게임은 이용객의 캐릭터와 가상 캐릭터가 서로 물을 쏘아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용객의 소변량이 많고 소변의 속도가 빠를수록 게임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 '볼일'이 끝나면 승패가 표시되고 소변량과 속도가 수치로 나타난다.
일부러 비디오게임기가 설치된 소변기에 줄을 서는 이용자도 있고 친구끼리 내기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고 코오롱은 전했다.
아울러 상행선 덕평휴게소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나타나는 소변기도 설치했다. 소변기 조준점에 부착된 검은색 물고기에 물줄기가 닿으면 화려한 색상의 열대어로 변신을 한다. 물고기는 열감지 필름으로 만들어져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했다가 세척물이 흐르면 다시 검게 변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소변기 게임 모니터는 현재 3대만 설치됐지만 '한국형 화장실 게임'을 적용하기 위해 벤처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이 '덕평자연휴게소'로 명명한 덕평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최초의 상하행선 통합휴게소로 갤러리와 같은 외형에 야외 정원 산책로 등을 갖춰 한국건축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