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7대 종합상사/올 수출확대전략] 현대종합상사

「업계 처음 수출 200달러 기록에 도전한다.」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鄭在琯)는 올해 업계 최초의 수출 200억달러 달성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16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할 때 무려 21% 이상 목표를 늘려잡은 것. IMF사태이후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보다는 그룹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반도체 빅딜로 해당 품목에 대한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의욕적인 목표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아프리카·중동·중국·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수출 실적 200억달러 도전을 위한 전략의 하나다. 현대는 우선 서부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해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지사를 신설하였으며 라고스 지사를 사령탑으로 삼아 현지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남미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신설한 베네주엘라 카라카스 지사 및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지사를 중심으로 인프라 공사 및 자금원이 확실한 턴키베이스 공사 수주작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제 원유가 상승에 힘입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중동지역의 정부 공공공사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각국이 펼치고 있는 각종 초대형 SOC사업에 대해서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참여, 이를 수출실적으로 연결시켜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현대종합상사는 프로젝트 기획 및 입안 단계에서부터 해외파트너 물색, 판매처 확보 등의 역할을 담당해 「프로젝트 오거나이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선박·플랜트·자동차·기계·철강 등 여타 그룹계열 종합상사에 비해 중후장대형 주력 품목들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단품보다 금융과 연계된 프로젝트성 사업 수주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가 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전략은 바로 현지 밀착형 영업기반 마련이다. 상사는 현지 움직임이나 정보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본사 영업부문의 재편성을 통해 기존의 팀제를 더욱 강화, 신속한 정보 수집과 의사결정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수출일선 부서와 지원부서 간에 서로의 업무 특성을 충분히 파악,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순환근무제를 도입했다. 영업맨이 기획이나 자금, 관리 등 지원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지원업무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영업부문이 요구하는 순발력과 임기응변의 중요성, 초를 다투는 숨막히는 경쟁의 속성 등을 느낄 수 있어야 조직의 역량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대는 이밖에 스포츠마케팅, 인터넷 무역, 방송 프로그램 판매대행, 해외자원 개발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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