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푸본등과 공동…투자제안서 제출동양화재가 타이완계 푸본그룹 및 씨티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신동아화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신동아화재 인수후 궁극적으로 양사간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동양화재는 푸본그룹 및 씨티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30일 신동아화재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동양화재 관계자는 "3사가 신동아화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투자제안서는 푸본그룹내 푸본손해보험사가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컨소시엄의 투자비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푸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완계 금융지주회사인 푸본그룹은 은행, 증권사, 뮤추얼펀드 및 보험사 2개를 소유하고 있는 대만계 금융재벌로 지난해 씨티그룹이 아시아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푸본 계열사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이중 이번에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푸본손보사는 자본금이 7,000억원에 달하는 타이완 최대 손해보험사이다.
푸본그룹은 지난 7월 부실손보 3사 매각때도 투자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인데다 이번에는 씨티그룹 및 동양화재와 컨소시엄까지 구성, 투자의사를 밝혀 신동아화재 매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 5위인 동양화재는 대형화를 위해 대한화재 인수를 추진한 바 있으며 만일 신동아화재가 푸본측으로 인수된 후 동양화재와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12.6%(9월말 기준)로 높아져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사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