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순익 42조원…4대 그룹 빼면 적자

경기부진의 여파로 대기업 집단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됐다.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 4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5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에 따르면, 상호 출자와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는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은 올해 61곳으로 작년보다 2곳 줄었다. 이들 기업집단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696개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으로 불리는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은 직전 사업연도의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공정위는 매년 4월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한다. 이 집단으로 분류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공시 의무도 부담하게 된다.

이날 발표에서 중흥건설은 자산 증가로 신규 지정됐지만 코닝정밀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자산 감소, 요건 미충족 등으로 지정에서 제외됐다.

61개 집단 중 1위는 삼성이고 2위 한국전력공사, 3위 현대자동차, 4위 한국토지주택공사, 5위 SK, 6위 LG, 7위 롯데, 8위 포스코, 9위 GS, 10위 현대중공업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61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2,205조8,000억원)보다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1년 1,691조원, 2012년 1,978조원, 2013년 2,108조원, 지난해 2,206조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기사



61개 집단의 총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536조6,000억원)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삼성(-30조2,000억원), GS(-5조원)는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SK(8조7,000억원)와 현대자동차(7조8,000억원)는 증가했다.

61개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4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47조8,000억원)보다 5조7,000억원 줄었다.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81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2년 62조4,000억원, 2013년 57조8,000억원, 지난해 47조8,000억원을 거쳐 올해는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개 상위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9조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중위그룹(-1조9,000억원)과 하위그룹(-7,000억원)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황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감시 시스템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상호출자·신규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등에서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엄격하게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61개 집단 계열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출자구조를 공개하고 내부거래 및 채무보증, 지주회사, 지배구조 현황도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