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프앤가이드가 12월 결산법인 1,675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4분기에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총 104명, 소속 기업은 80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는 급여 및 상여, 기타, 퇴직 소득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성과급만 92억원 넘게 받아 총 96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2위는 59억3,800만원을 수령한 구자엽 LS전선 회장, 3위는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총괄 부회장(49억9,200만원), 4위는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39억9,600만원), 5위는 김우진 LIG손해보험 부회장(37억5,200만원)이 차지했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을 그룹별로 보면 SK그룹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LG그룹(7명), 포스코그룹(6명), 삼성그룹(5명), 현대차그룹(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백화점과 부광약품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역설적으로 업황 침체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화학업종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속 및 광물(8명), 석유 및 가스(6명), 반도체 및 관련 장비(5명), 식료품(5명) 등의 업종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