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공사를 세계적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방침이다. 또 석유공사에서 별도 분리될 개발 자회사에도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확정된 제3차 해외 자원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된 이런 내용의 3단계 석유공사 발전 기본계획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산자부의 3단계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로 석유공사의 자본금을 10조원으로 늘리는 석유공사법 개정에 맞춰 정부의 출자를 늘려 생산 규모를 현재 하루 9만배럴에서 15만배럴로 늘리는 한편 석유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게 된다. 이어 2단계에서는 보유 유전의 생산량을 하루 30만배럴로 확충하고 개발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한 뒤 개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완전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정부 지분을 점차적으로 줄이는 대신 민자를 유치해 독자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까지 늘리고 책임 경영제를 정착시켜 국내외 증시에 상장한다는 게 정부가 세운 석유공사 발전방안의 개요다.
현재 석유공사의 자체 광구 생산은 하루 5만배럴 수준으로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기존의 생산ㆍ탐사사업을 통한 생산량을 오는 2011년까지 하루 9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이미 개발과 생산이 이뤄진 매장량 13억배럴 규모(지분율 고려 매장량)의 유전을 2016년까지 사들이도록 할 계획이며 자원개발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유망광구 참여도 늘려 생산량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