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 우리나라 성악을 최초로 알린 소프라노 김영미가 오페라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지난 1977년 이탈리아 베로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은 그는 1982년 파바로티와 함께 '사랑의 묘약' 등을 공연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발돋움했다.
파바로티는 이후 그를 가리켜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세기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와 같이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벨칸토 창법을 명확하게 구사했기 때문.
음악 인생 30년을 정리하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오페라 '라 보엠' 중 '미미의 작별인사',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이 순간 누가 나를 막는가' 등 대표적인 아리아를 선사할 예정.
공연에는 테너 김남두, 바리톤 고성현 등 동료 성악가들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한다. 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02)518-7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