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시장 이렇게 공략한다] CSFB증권

마케팅·리서치기능 강화 국내법인시장 본격 영업CSFB(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이 내년부터 국내법인 영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 전문가를 해외에서 영입하고 리서치 기능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CSFB는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외법인영업에서 1등을 차지한 만큼 내년부터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법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용 CSFB증권 서울지점장은 "CSFB는 한 분야를 중점적으로 파고 든 뒤 1등을 하면 다음 분야로 옮겨가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해외 법인영업에서 수위를 차지한 만큼 이제는 한국 기관을 대상으로 한 법인영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영업을 하는 만큼 한국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법인영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리서치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에게 정확한 투자정보를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특히 통합된 국제 경제상황에서 한 국가에 고립된 리서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리서치를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글로벌 관점에서 일관된 전망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점장은 한국시장전망과 관련해 "외부의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내년에도 투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한국시장은 다른 신흥시장(이머징마켓)보다 상승율이 높았다"며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 만큼 저평가된 시장이 드물다는 것이 외국인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은 기술분야의 붕괴와 세계경제의 악화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이완ㆍ싱가폴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마이너스성장을 보인 가운데 한국경제의 상대적 선전은 돋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지점장은 한국시장이 저평가된 이유로는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과 장기투자자금의 부재를 꼽았다. 외국계 투자가들은 아직도 한국시장이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풀지 못해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고, 장기투자자금의 부재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고 박 지점장은 설명했다.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식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자금이 필수사항이라는 것이다. 박 지점장은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금융주ㆍ기술주를 포함한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CSFB는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미국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안정적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주ㆍ기술주를 포함한 경기 민감주가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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