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세돌의 지적

제6보(101~116)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세돌의 지적 제6보(101~116)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흑가, 백나, 흑다면 우하귀의 죽어 있던 흑돌 8점이 살아난다. 그냥 살아나는 게 아니라 백돌 7점을 잡으면서 살아나니 엄청나게 큰 수가 아닐 수 없다. 구경하는 필자의 관심은 그곳에 잔뜩 가있건만 대국자들은 물론이고 검토실의 고수들도 하나처럼 그곳을 외면하고 있었다. 그 큰 수를 그냥 놔두고 송태곤은 흑1로 중앙을 보강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흑가로 두는 자살특공의 수순은 그저 보험삼아 남겨두었던 것이지 그것을 감행하는 것은 그대로 지는 코스라는 설명이었다. 백2 이하 6은 이런 형태에서는 가장 상식적은 공격수단이다. 송태곤은 흑7 이하 11이라는 기대기 행마법으로 공격권에서 벗어났는데 검토실에 뒤늦게 들어온 이세돌9단이 깔깔 웃으며 백8을 엉터리수라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것은 참고도의 백1이었다. 흑2면 백3으로 제꺽 끊어서 최소한 왼쪽 흑 1점은 살길이 없다는 얘기였다. 이 코스였으면 백의 완승태세라는 데 모든 고수들의 의견일치가 있었다. 그러나 실전보의 백8을 꼭 나쁜 수였다고 지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으로도 백의 우세는 변함이 없었으니까.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28 16:1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