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0대 브랜드 자산가치 116조9,300억

[포춘코리아·인터브랜드 '201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 빅3가 61조로 절반이상 차지

5대 브랜드 68조… 일본의 79% 수준

20일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행사에서 이남식(왼쪽부터)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박시룡 포춘코리아 발행인, 그레엄 헤일즈 인터브랜드 부사장(CMO), 문지훈 인터브랜드코리아 대표,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정명채 현대자동차 이사, 박치수 교보생명 상무가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포춘코리아


한국 5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 총액이 116조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삼성·현대그룹 관련 브랜드의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20일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한 '201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자료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국내 5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116조9,337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108조6,709억원이었다. 이는 인터브랜드 일본법인이 집계한 일본 30대 브랜드 자산가치 131조1,248억원의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별 브랜드 가치는 삼성전자가 45조7,408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23% 성장한 수치다. 현대자동차가 23% 성장한 10조3,976억원으로 2위, 기아자동차가 18% 성장한 5조4,367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SK텔레콤은 4% 늘어난 4조4,520억원으로 4위, 포스코는 5% 성장해 2조8,799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상위 5대 브랜드의 가치는 68조9천71억원으로 일본 5대 브랜드의 79%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던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3대 브랜드 가치는 61조5,751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이는 국내 50대 브랜드의 53%에 달하는 규모다.

50대 브랜드 가운데 삼성그룹과 범현대가 기업의 비중이 66%에 달했다.


삼성그룹 관련 브랜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보험(2조8,587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1조7,915억원), 삼성카드(1조2,449억원), 삼성물산(1조2,252억원), 삼성증권(5,288억원), 신라호텔(4,605억원), 삼성중공업(3,439억원) 등 8개가 순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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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10개가 명단에 올랐다. 현대해상보험(4,585억원), 현대캐피탈(1,414억원), 현대홈쇼핑(3,126억원) 등은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분야별로는 1위 삼성전자와 7위 LG전자(2조7,624억원)가 포함된 전자·통신업계의 30대 브랜드 가치가 57조7,130억원으로 토시바, 히타치를 제외한 일본 전자업체들의 가치(39조5천165억원)보다 컸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 브랜드의 가치가 이 분야의 일본 브랜드 가치 총액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브랜드 중 16개가 순위에 포함된 금융업계에서는 9위 국민은행, 10위 신한카드 등 작년에 약진했던 주요 브랜드에 이어 삼성증권(33위), 현대해상보험(37위), 현대캐피탈(38위), 미래에셋(43위), 동부화재해상(44위), 한화생명보험(42위), 비씨카드(49위) 등 7개 브랜드가 새롭게 순위에 들었다.

건설·철강·조선업계에서는 계속된 경기침체에도 포스코를 비롯해 삼성물산(23위), 현대건설(24위)이 2∼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공업·화학·에너지업계는 현대중공업(14위), LG화학(17위), SK이노베이션(26위) 등이 3∼11% 가치가 하락했다. 이 분야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35위)와 에쓰오일(40위)이 새로 명단에 포함됐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18위), 이마트(29위), 현대백화점(30위), CJ오쇼핑(34위) 등 13개가 순위에 올라 금융업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브랜드가 순위에 들었다.

이 분야에서는 KT&G(27위), 농심(50위)이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아모레퍼시픽(19위)이 15%, LG생활건강(28위)과 CJ제일제당(31위)이 각각 22%,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함 헤일즈 최고영업책임자(CMO)는 "인터브랜드는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 노력과 역량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단순히 광고를 통해 고객과 접촉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를 최대한 경험하도록 하는 전략으로 한국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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