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투신사·우체국 수신 급증-은행권 둔화"

"내년 투신사·우체국 수신 급증-은행권 둔화"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분석과 2001년 전망 내년에는 투신사와 우체국의 수신고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은행권의 수신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동향 2000년 분석과 2001년 전망'이라는 세미나를 개최, 2001년 한국경제는 6.2%의 GDP성장률, 3.5%의 소비자물가상승율을 기록하고, 민간소비는 올해보다 5.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평균 실세금리는 8.8%선으로 예상했다. 전체 경기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며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55.2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한국은행은 내년에 다소 긴축적인 통화 운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금융업종별 내년 전망. ◇은행=올해말 은행의 총수신액은 99년보다 27.2%가 늘어난 431.5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투신권의 신뢰 하락으로 유출된 자금이 은행의 단기 저축성예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의 총 여신도 99년보다 20.3% 늘어난 363.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에는 은행의 총수신이 올해보다 10.0% 늘어난 47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2001년 경제성장률이 5~6%로 떨어지고, 예금부분보장 한도가 5,000만원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2001년 은행의 총여신은 올해보다 11.4% 늘어난 405.4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1년에는 공적자금투입은행은 지주회사로 통합되고 우량은행간 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다. 그러나 은행 합병을 통해 건전성은 다소 개선되지만 수익성은 세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비은행금융기관=2001년에는 투신사와 체신금융의 수신 증가가 크게 늘어나 349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종금사와 상호신용금고는 고객 이탈이 예상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2001년 여신은 올해보다 2.5% 줄어든 93조6,0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종금사의 경우 정상 영업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합병 등 자구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떨어진 신인도를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들 것이다. ◇보험=2001년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은 보험사간 보험료 인하경쟁과 다른 금융기관과의 경쟁으로 2000년보다 0.8% 줄어든 44조2,61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채와 정부의 2단계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여파가 2001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기업보험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은 14조5,160억원으로 전망된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개인보험 영업이 촉진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로 기업보험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입력시간 2000/11/01 16: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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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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