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범죄자 미 도피 설땅없다”/미,거액부도 박영삼씨 한국 강제송환

국내범죄자들에게 미국은 더이상 안전한 도피처가 아니다.한국 경찰청과 인터폴(국제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미국내 한국인들이 미연방이민국(INS)의 공조수사로 줄줄이 체포돼 한국으로 강제추방되고 있다. INS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조직폭력단 「모래시계파」를 조직, 살인 등 범죄를 일삼아온 소수찬씨(32)를 붙잡아 보석이나 추방청문회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달중 한국으로 추방할 계획임을 LA 총영사관에 통보해 온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INS는 또 영주권 소지자임에도 불구, 중범으로 유죄가 확정된 석수범씨(23)를 이르면 이번 주말께 한국으로 강제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씨는 지난 95년 차량절도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앞서 89년부터 여러 차례의 절도 및 마약소지 전과를 갖고 있는데 최근 중범자 추방규정을 크게 강화한 개정 이민법에 따라 추방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INS는 한국에서 거액의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한 뒤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오던 박영삼씨(32)를 체포, 지난 10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함으로써 신속한 한미 수사공조의 선례를 남겼다. 현재 한국 경찰이 수배중인 미국 체류 한국인 도피사범 수는 1백60명에 달하고 이중 80%가 한인이 밀집한 LA 일원에 숨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도피사범의 범죄유형은 각종 부도, 공금유용 및 어음사기 등 경제관련 사범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