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 “그리스 헤어컷 상향만이 해결책”

"EU 정상회담 전까지 분명한 원칙 마련할 것"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민간 채권단의 손실률(헤어컷)을 높이지 않고는 그리스 채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쇼이블레는 이날 독일 ARD 방송 회견에서 헤어컷이 50~60%로 높여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헤어컷 없이는 그리스 채무 위기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지난 여름 합의된 수준보다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로권은 지난 7월 민간 채권단이 평균 21%의 손실을 감수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그리스 2차 구제안에 합의했다. 쇼이블레는 독일과 프랑스가 오는 23일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때까지 위기해결 방안을 마련하기로 앞서 합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U 정상회담 때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모두 마무리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원칙은 분명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는 “가능하다면 (EU 정상회담 때까지) 채권 은행들과도 타협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그리스 위기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충분한 참여(헤어컷 상향을 의미)가 필수적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쇼이블레는 이날 또다른 독일 방송인 ZDF 회견에서 은행 재자본화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 규제 강화와 함께 자본 보강도 필요하다”면서 “현재 단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자본 보강에 대해 “물론 모두가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위기가 심화돼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익명의 소식통은 16일 블룸버그에 유럽 은행의 기본자기자본율(Tier Ⅰ)을 5%에서 9%로 상향 조정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재원 확충과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차입하는 것과 EFSF로 유로 재정 위기국의 채권 발행을 부분 보증하는 두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ECB가 전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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