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민주택기금 중도금 연체율 상승

[건교부 9월 시장동향] 0.19%로 32억여원 달해<br>신규아파트 입주율 낮고 고가주책 경매물건 급증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민주택기금 중도금 연체율이 상승하고 신규 아파트 입주율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민주택은 물론 고가주택의 경매물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건설교통부의 ‘9월 중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민주택기금 근로자 중도금 대출 잔액은 총 1조6,700억원(국민은행 취급분 기준)으로 이중 연체금액은 32억원, 연체율은 0.19%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최근 중도금 연체율을 보면 2002년 1월 0.06%에서 지난해 1월 0.11%로 상승했으며 올들어 6월 0.16%, 7월 0.17%, 8월 0.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광역시의 중도금 연체율 상승폭은 더욱 커 광주는 1월 0.33%에서 9월 말 0.40%로 0.07%포인트, 부산은 0.26%에서 0.31%로 0.05%포인트, 대구는 0.18%에서 0.22%로 0.04%포인트 각각 올랐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규 아파트의 입주율도 매우 낮았는데 최근 6개월 사이 입주를 시작한 경기ㆍ인천ㆍ충청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율은 평균 60%대 초반에 머물렀다. 지역별 입주율은 ▦경기 61%(총입주대상가구 1만4,300가구) ▦인천 62%(9,200가구) ▦충청 62%(4,700가구) 등이었으며 서울은 77%(7,900가구)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들어 8월 말 현재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50만6,000건으로 지난해 동기(71만5,000건)에 비해 29.2% 감소했다. 특히 강남구 등 6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경우 감소폭이 커 8월 중 거래건수가 2,000건도 채 안돼 지난해 동기 대비 70% 정도 급감했다. 경매물건도 크게 늘어 9월 한달간 수도권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경매물건은 각각 1,000가구, 2,600가구에 달했고 올들어 9월 말 현재 누적 경매물건은 아파트 2,931가구, 연립주택 7,440가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45%, 81% 늘었다.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경매물건도 늘어나면서 올들어 9월 말 현재 1,200가구에 달해 지난해 동기(942가구)에 비해 27.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9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2% 하락해 6월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8월(-0.4%)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사철과 추석이 겹치는 9월에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98년 이후 처음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강남 등지의 재건축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9월에도 집값 안정세가 지속됐다”면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건설업체 체감지수나 청약경쟁률도 매우 저조한 상태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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